여름 과일의 제왕 포도, 암부터 여드름까지 잡는 '항산화 비밀' 밝혀졌다

 여름철 대표 과일 포도는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는 영양 보고라 할 수 있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헬스에 따르면, 포도는 다채로운 색상과 품종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해 암 예방부터 심장병, 고혈압, 변비와 같은 만성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포도 한 컵(약 150g)에는 열량 62kcal, 탄수화물 16g, 당 15g, 식이섬유 1g과 함께 칼륨 176mg, 비타민 C 4mg, 비타민 K 13mcg 등의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포도 껍질과 씨앗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머스커다인 포도 껍질은 전립선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또한 포도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는 혈소판 조절, 콜레스테롤 감소, 혈관 보호, 혈압 저하 등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포도와 딸기를 포함한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고혈압 환자에게도 생포도 섭취는 수축기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수분 함량이 높고 과당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식단 조절을 병행한 변비 환자 대상 연구에서도 포도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유익한 과일로 분류되었다.

 

포도에 포함된 케르세틴은 항산화 작용과 함께 항히스타민 역할을 해 재채기나 콧물 같은 계절성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제2형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적인데, 포도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은 당뇨병 위험이 낮았으며 특히 생포도 형태로 섭취했을 때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도 주스는 혈당 조절에 불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기적인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손발 저림, 시력 저하와 같은 합병증 예방에도 포도 속 케르세틴, 미리세틴, 레스베라트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포도 섭취는 황반변성, 백내장, 눈 충혈,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다양한 눈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피부 개선에도 좋은 포도의 레스베라트롤은 여드름균에 대해 강한 항균 작용을 하며, 일반적인 여드름 치료제보다 지속 시간이 길다는 연구도 있다.

 

하지만 포도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특히 영유아에게는 통포도가 질식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껍질을 벗기고 4등분 이상으로 잘라서 제공해야 한다. 미국소아과학회도 유치가 완전히 자라지 않았거나 씹는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더욱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포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섭취를 피해야 한다. 포도에 포함된 특정 단백질이나 항산화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두드러기, 가려움증부터 입술 부종, 복통, 호흡곤란까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은 생포도뿐 아니라 건포도, 포도주스, 포도잼, 포도 농축 제품 등도 주의해야 한다.

 

당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사람도 포도 섭취량에 신경 써야 한다. 포도는 한 컵에 약 15g의 당을 함유하고 있어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다. 특히 제2형 당뇨 환자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하고, 주스 형태의 포도 제품은 과당이 농축되어 있어 혈당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