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흉 봐도 괜찮다"…이재명 대통령, 튀르키예서 던진 파격 발언 의미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로 이어진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이번 순방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루어졌으며, 첨단산업 분야의 경제 협력을 다지고 한국의 외교적 지평을 중동과 아프리카까지 확장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가자지구 재건 협력을 포함한 새로운 대중동 외교 구상 '샤인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국제 사회에 한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각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순방의 실질적인 성과는 첨단 산업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약속에서 두드러졌다. 첫 방문국인 UAE에서는 모하메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100년 동행'을 약속하는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UAE의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를 포함해 방위산업과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또한 이집트와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에 합의했으며, 마지막 순방국인 튀르키예와는 원전, 보훈, 인프라 분야에서 3건의 MOU를 맺고 10년 만에 경제공동위원회를 재개하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 협력의 틀을 공고히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는 다자외교의 무대였다. 이 대통령은 3개의 세션에 참여해 포용적 성장, 기후 대응, 글로벌 AI 기본사회 등을 주제로 연설하며 한국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회복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하며 다자무역체제의 중요성을 역설해 주목받았다. G20 기간 중에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와 함께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 정상 회동을 주도했으며, 프랑스, 독일 정상과 연이어 회담하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및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별도로 만나는 등 광폭 외교 행보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용기 내 기자간담회에서는 "당선 직후 G7에 갔을 땐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라 어색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하는 시선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국제 무대에서의 변화를 직접 체감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에서는 교민들과의 '즉석 타운홀미팅'을 열어 "이재명 흉을 봐도 괜찮다"는 파격적인 발언과 함께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한국이 여러분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며, 현지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관계 부처에 즉각적인 검토를 지시하는 등 동포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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