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섬뜩한 예언 "국민의힘, 어차피 해산될 운명… 그 시점은?"
30여 년간 보수 정당에 몸담아 온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전례 없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사실상의 해체를 촉구했다. 그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당이 처한 상황을 '암 덩어리'에 비유하며 강제 해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하기 전에 차라리 자발적으로 해산하는 것이 보수 진영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이는 단순히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당의 법통과 역사를 스스로 단절하고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는 극약 처방에 가까운 진단이다. 홍 전 시장은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세력을 지목하며, 이들을 '척결' 대상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정권 몰락을 초래했다고 직격했다.홍 전 시장의 이러한 강경 발언의 배경에는 당의 핵심부를 둘러싼 끊임없는 논란과 그로 인한 보수 지지층의 깊은 실망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매일같이 쏟아지는 김건희 여사의 추문"과 "윤 전 대통령의 법정에서 전직 대통령답지 않은 처신"이 보수 진영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이는 당의 도덕성과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그는 장동혁 현 대표의 수습 노력을 "몸부림이 측은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윤통 집단이 저지른 죄과를 덮기에는 힘에 부치는 것 같다"며 현재의 지도부 체제로는 위기 극복이 불가능하다는 비관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사실상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한 공개적인 불신임을 표명한 셈이다.

특히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의 미래를 법적인 '정당해산' 가능성과 연결 지으며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제시했다. 그는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 사례를 언급하며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정당해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가 제시한 조건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의 기소와 권성동 의원 관련 사건에서 통일교, 신천지 등 특정 종교단체의 경선 개입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는 경우다. 그는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그 시점이 지방선거 전이냐 차기 총선 전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해산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 전 시장의 주장은 '암 덩어리'를 도려내지 않고서는 보수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감의 발로로 해석된다. 그는 만약 차기 총선을 앞두고 정당해산 청구가 이루어지면 총선 참패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경고하며, 문제의 근원을 안고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자진 해산 후 재창당' 주장은 당의 뿌리부터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극단적인 해법이지만, 동시에 윤석열-한동훈 세력과의 완전한 단절을 통해 보수 정당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도 읽힌다. 보수 원로의 입에서 나온 '자진 해산'이라는 초강수가 당내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